크롬하츠 레플 드러믈(드러믈은 행동이 굼뜬 인물입니다.)이 자기 말의 갈기(목덜미의 털)를 잡는 장면이 창문을 통해 보였다. 녀석이 어색하고 난폭한 방식으로 말에 올랐다. 말이 주저주저하듯 옆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갔다. 지나가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잊고 있었던지 입에 물고 있던 시○(잎을 돌돌 만 담○)에 불을 붙여달라고 요구하고 나는 우선 프로비스(59세, 죄수)보고 위층에 가서 “주무시라”라 설득한 다음 내 두 동료(허버트와 스타톱)와 여인숙 밖으로 나가 회의를 가졌다. 이러한 이미지들의 선명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줄곧 올릭 그 자에게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호랑이가 몸을크롬하츠 레플 웅크리며 자신에게로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으랴! 나는 그의 손가락 끝의 아주 사소한 움직임들까지도 죄다 파악하고 있었다. 그 방에서는 2층에 있는 발리 씨가 고함치는 소리가 1층보다 적게 들렸다. 도 최악의 날씨였다. “그리고 웨믹 씨가 저걸 만드셨죠.” 스키핀스 양이 거들었다. “자기 머리로 꾸며내서 직접 만드신 거예요.” “그렇게 말하나굽쇼!”라며 여관 주인장이 응답했다. “그에겐 그렇게 말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걸숍.” “이제야,”라며 누군가가 욕설 섞인 말을 소리 죽여 말했다. “이제야 걸려들었군!” 그 동안에, 허버트와 나는 프로비스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를 따로따로 생각할 예정이었다. 아무래도 그가 수상쩍은 관측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구실을 만들어내야 할지 어떨지?를 말이다. 또는 이제껏 단 한 차례도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는 내가 먼저 여행을 제안해 봐야 할지 어떨지? 를 허 버트와 나는 따로따로 생각해볼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연락을 삼가 하기) 다시 내 차분하지 못함을 가중시켰다. (이번 42장은 모두 프로비스(57세, 죄수)의 긴 독백입니다.) 비록 더 이상 나쁜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내 왼쪽 팔은 화상의 상처가 아무는 자연적인 과정상 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외투를 걸칠 수 없는 상태였다. “털끝만한 증거도 없었네, 핍(주인공이름).” 재거스 씨가 고개를 가 로저으며 자기 셔츠의 주름을 접으며 말했다. “사물의 겉모습만보고서 받아들이지 말게나. 실제 있는 증거에 주의를 기울이게. 그보다 더 좋은 원칙은 없다네.” (재거스 씨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 “그래 언제쯤 가볼 생각인 가?” (주인공의 대사→)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네, 네, 알았어요. 그럴게요.” 매우 가까이에 작은 채석장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걸어가는 길 앞에 곧장 있었으며 그날 작업이 있었던 것 같았다. 채석장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도구들이며 수레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내 손을 쥐고 있던 그의 손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은 그렇게 차분히 말씀하시지만,”라며 내가 말했다. “하지만 어 젯밤만 해도 아저씬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이크롬하츠 레플시고 계셨잖아요. 맹세하건데 걸리면 죽음이라고요.” (허버트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크롬하츠 레플) “그 어리고 귀여운 것은 오늘 저녁까지만 해도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서(눈물 가득) 신신당부를 하지 않겠니. 네(24세, 파산 직전이자 신경쇠약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려는 ‘주인공=영국신사’)게 가 ‘우리들과 함께 그곳(카이로=이집트 수도)으로 가 살자’고 제발 말해달라고 말이야. 만약 너만 승낙해준다면 네(주인공) 행복을 위해 그녀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덤으로 남편의 친구가 아내의 친구이기도 하다는 것을 네게 꼭 확신시켜 보이겠다 말이야.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우린 그녀의 말대로 잘 살 거야, 응!” “보셨소? 밀물 때(오른쪽 바다 쪽에서 왼쪽 런던 쪽으로 가는 강물) 노 4개짜리 갤리선(사람이 노를 젓는 배) 한 척이 런던 쪽으로 올라가는 것 같던데.”라고 물어왔고, ‘여왕벌’님의 ‘함부르크(독일 항구) 행’ 증기선의 갑판 위에 있던 선원들의 외침소리 때문에,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증기선과 그 증기선에서 미친 듯이 분출되고 있던 증기(연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배가 계속해서 떠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 어디가 강기슭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강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었다. 결국 도구를 찾지 못한 나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 가까운 수위실로 가서 그곳에 있는 수위보고 그의 랜턴(=유리 덮개를 씌운 등)을크롬하츠 레플 들고서 같이 가자고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고맙습니다, 고맙고말고요. 그 일은 정말 안 됐습니다.” 웨믹이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말씀드리건대, 이토록 오랫동안 슬픔에 빠져본 적이 없는 걸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 많은 휴대 가능한 재 산들이 이제 날아가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원, 이런 세상에!” 위대한 유산 얼마 전에 나는 크롬하츠 레플신문지상에서 어느 이름 모를 신사 한 명이 밤에 ‘후머스 호텔’(안 좋은 지역이었는데 이 소설이 쓰일 당시에는 호텔이 생겼음. 구글 검색 참조)로 와 하룻밤을 묵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다음 날 아침에 피가 낭자한 가운데 발견되었다는 어느 신문기사를 읽었었다. 그가 다시 얼굴이며 목이며 머리를 닦았다. 전에 한 동작 그대로였다. 그런 다음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마구 엉켜서 묶여져 있는 가루○배를 천천히 꺼냈다. 그리고 단추 구멍에서 파이프(피우는 파이프)를 잡아 뽑았다. 그가 가루○배로 파이프 안을 천천히 채우더니 곧 ○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허버트(23크롬하츠 레플세, 주인공의 절친),” 내가 잠깐 동안의 침묵 후 서두르며 말했다. “허버트, 넌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나를 잘 볼 수 있니? 아니면 벽난로 불빛으로 나를 잘 볼 수 있겠니?” 허버트가 그러한 얘기들을 널려놓는 동안, 그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길게 발음되는 일종의 울림으로 바뀌어갔고 ‘어느 순간 사라 졌다’(직역→그러고는 서서히 잦아들었다). “하지만 그 애가 자라 너무도 아름다워질 기미를 보이자, 나도 점차 불행해지기 시작했단다. 그러다 결국 그 애를 숭배해주는 말을 하면서, 때론 그 애를 보석으로 치장해주면서, 때론 일깨어주면서, 때론 그 애 앞에 매번 이런 몰골을 함으로써…, 내 훈계(가르침)를 그 애가 되새기며 잊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경고로 삼았지. 나는 그런 식으로 그 애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교묘히 그 애의 애정을 차지해갔단다. 그리고 원래 있던 그 자리(심장)를 냉담함으로 메꾸었지.” 내 불안은 항상 다음의 두 가지였다. 우리가 지나가는 어두운 통로에는 예전처럼 촛불 하나가 밝혀져 있었다. 나는 그 촛불을 들고서 혼자서 계단을 올라갔다. 우린(주인공들과 사복경찰관들) 템스 강의 조류가 다시 ‘밀물’(오른 쪽에 있는 ‘북해’ 바다에서 왼쪽에 있는 런던 방향으로 몰려가는 강물) 로 바뀔 때까지 그 여인숙에 머물렀다. “어떤 후견인(재거스 변호사 = 주인공에게 유산을 물러주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주인공의 법률담당 후견인임)과 관련해서,”라며 그가 운을 떼었다. “자네가 아직 성인(21세 / 현재 주인공 나이는 23세)이 되지 않은 동안에도 어떤 후견인이 크롬하츠 레플혹은 그런 역할을 하는 이가 있었을 테지. 어떤 변호사였다지, 아마. 자 그 변호사의 이름이 ‘ㅈ’으로 시작하지 않는가?” (‘재’거스 변호사의 ‘ㅈ’) (재거스 변호사가 하는 대사임→) “그럼 벤틀리 드러믈 부인을 위해 건배해볼까,” “왜 있잖습니까, 제가 좀 전에 말씀드린,”라며 여관 주인장이 말했다. “펌블추크 씨 말입니다.” (부연설명 : 펌블추크 씨는 능청맞은 잡곡상임, 72세. 주인공은 펌블추크 씨를 몹시 싫어함. 주인공을 우습게 보다가 주인공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자 상전 모시듯 하기 때문임) 다갈색(검은빛을 띤 갈색) 옷을 입고 있던 어떤 남성이 불을 가지고 나타났다. 그가 어디서 나타났을까? 알 수 없었다. 여관의 안뜰일 수도 있었다. 아님 거리일 수도 있고, 아님 다른 어딘가에서 나왔을 것이다. 드러믈이 말에서 몸을 아래로 숙이더니 시○(담○)에 불을 붙이곤 그가 벽난로 앞에 있던 의자 위에 털썩 걸터앉았다. 그가 정맥(피부에 보이는 파란 핏줄)이 두드러져 보이는 커다란 갈색(색깔) 두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덮었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그 신사가 혹시 내가 누워 있는 이 지하 납 골당(방)에서 묵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매그위치)는 체포되기 전에 나를 위해 서류나 재산 양도에 서명한 적도 전혀 없었다. “그럼 오랜 옛 친구로서 내게 말해줄래. 그녀를 완전히 잊을 수 있었니?” 옥스퍼드대 출신의 사악한 천재이자, 수많은 악당들 중에서도 가장 나쁜 악당인 ‘콤피슨’(=미남 + 말발 + 철저한 사기꾼)이 그때 당시 프로비스(당시 콤피슨의 부하)가 몸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과 그가 그렇게하는 이유들을 알았던 거야. 물론 그 후 콤피슨(사기꾼)이 자신이 알게된 사실들로 프로비스(38세, 당시 콤피슨의 부하)를 협박해 프로비스를 더 가난하게 하고 더 가혹하게 부려먹었대. 어젯밤에 프로비스와 얘기를 나누면서 명확해지더라, 프로비스가 왜 아직까지도 그 사기꾼에 대한 원크롬하츠 레플한으로 사무쳐 있는지를 말이야.” 비디는 예쁘지는 않지만 상냥하고 착해 주인공과 어울릴 만한 여자지만 주인공이 안 좋아하고, 에스텔라는 굉장한 미인이지만 주인공이 전혀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가 아님에도 주인공이 사랑하고만 여인입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 『 위대한 유산 』 의 주제는 이래저래 말 돌릴 필요도 없이, “주인공의 성공과 파멸, 그리고 주인공이 시종일관 우울한 시선에서 바라본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지만 런던신사가 되리라는 환상도 그리고 에스텔라와 결혼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모두 환상이었다. 하지만 아련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주인공의 사랑을 받을 여인이 아니었던 거죠. ㅜ_ㅜ 곧 썰물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닻을 내리고 있던 선박들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고 이내 곧 그들 모두 한 바퀴 빙 돌았다. 그리고 새로운 조류(밀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풀’(런던 동부지역)까지 나아가려든 선박들이 선단을(무리를) 이루며 우리 쪽으로 쇄도하기(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우린 낮은 여울(얕아서 물살이 빠름)들과 ‘진흙 둑’(강에 살짝 튀어나온 흙 언덕)들을 피하며 이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도로 밀물의 힘을 적게 받기 위해 강가 기슭 바로 아래로 가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피곤하니, 에스텔라?” 그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떡이며 그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폭력을 행사하거나 굽실거리거나 하죠.”라며 웨믹(45세, 재거스 변 호사사무실의 서기)은 전혀 나를 향해 말하지 않으면서 대답했다. 나는 이 여인(이름이 ‘몰리’. 40세)이 에스텔라(23세)의 친어머니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들었다. “죄다, 가발 쓰고 있던 그 망할 놈의 판사부터 시작해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 옆을 지나갔던 망할 놈의 식민지 주민들까지 죄다 네(주 인공)가 날려버리고 말테니까, 암. 네 놈들을 죄다 날려버리겠어! 네 놈들을 죄다 합친 것보다 더 잘난 영국 런던신사를 내가 보여주고 말 테니까!” 내가 비참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 “왜 내가 네게 진실을 말하지 않겠니? 난 그와 결혼할 예정이야.” “그를 아냐고요!”라며 여관 주인장이 흥겨워하며 말했다. “알다마다요. 그 청년이 그러니까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봐 왔는걸요.” 나는 의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가 없어 일어나 앞으로 뒤로 걷기 시작했다. 주저하면서, 훌쩍거리면서, 후들후들 떨면서, 그리고 조각구름(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구름)과 걸레 같은 엷은 안개에 둘러감싸인 채, 마치 걸인(거지)같이 차츰차츰 해가 떠오르고 있는 그런 아침이었다. “그럼 지금 이 모든 상황이 네가 단지 그를 속여 덫에 빠뜨리려고 한 일이란 말이니,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에스텔라?” 다음 썰물은 대략 내일 오후 1시쯤에 있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우린 다음 썰물(왼쪽에 있는 런던에서 오른쪽에 있는 바다 쪽으로 템스 강의 강물이 이동하는 때) 때까지 이곳에 머무를지 아님 지금 떠날지크롬하츠 레플 아님 일단은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내일 아침 일찍 떠날지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주인공의 대사→) “마님도 모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녀가 또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그가 나대신 고기를 썰어주는 동안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는 내 자신의 이야기(주인공의 성공 스토리 즉 유산 상속 사건은 이 지역에선 지방신문에 까지 나왔을 정도로 유명함)로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애쓸 만큼 정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것이(“하느님 맙소사!”) 이 둔중한(무거운) 녀석이 할 수 있는 재치 있는 응수의 전부였다. 유리잔이나 도자기류를 집어 던지는 행위를 제외하곤 말이다. “(그녀의) 병이 오래 끌었나요, 조?” 공작이 다 뭐냐? 오! 넌 공작들과 누가 더 많은 돈을 지니고 있는지 내기를 걸어도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게다!” “사고(사건 사고 할 때의 ‘사고’)가 식욕에 영향을 미친 것 같군요.”라며 여관 주인장이 내 외투 아래에서 붕대에 감겨 있는 왼쪽 팔을 흘낏 쳐다보며 말했다. “부드러울 때 한 입 드셔 보십시오.” (주인공의 생각 속 독백→) 오 에스텔라, 에스텔라! “물론 ‘험상궂은 퉁퉁 이’가 그의 실명(이름)은 아닐 테지, 허버트?” 하지만 그 대상이 좀 더 가치 있었다면 그 대상이 좀 더 훌륭했더라면 내 번민의 종류와 강도는 달랐을 것이다. 내가 눈물을 흘린 것은 그녀가 너무 세련되고 즐거워보였기 때문이고, 그녀가 나를 보고 운 것은 내가 너무 야위고 창백해보크롬하츠 레플였기 때문이다. “자자 신사제군들, 정숙 좀 하게나. 드러믈(주인공의 라이벌) 씨는 아직 숙녀를 위해 크롬하츠 레플건배를 들크롬하츠 레플었던 적이 없소. 모임의 장엄한 헌법에 따라 저 짐승 같은 자식은 오늘 숙녀를 걸고 건배를 해야 하는 순번인 게야.” “이제 네 마음이 한층 편안해질 것 같으냐?” “훨씬요. 아주 훨씬 편안해질 것 같아요.” 〈집으로 가지 마시오.〉 그때 그의 눈에 자신의 손 안에 엉켜(????-_-;; 무슨 뜻인지 모름. 영어사전에 있는 대로 썼음. 아무런 생각이 없는 해석-_-;;생각이 없어~) 붙은 ‘가루○배’가 띈 것 같았다. 그가 당황한 것 같았다. 마치 그 엉켜있던 ‘가루○배’가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것을 헷갈리게 하는 마냥. “방금 전에 제가 알려드렸던 비밀(에스텔라의 친아버지가 프로비스인 거)에 대한 답으로써 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약간의 비밀을 들을 자격이 분명 있습니다.” 내가 잠이 들었을 때마다 나는 아직 ‘수문지기의 집’(악당이 주인공을 올가미로 묶어놓았던 집) 안에 있다는 생각에,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래서 프로비스(59세, 죄수)를 구할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눈을 떠야했다. 내 생각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가 한 모금 피운 후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떠나려하자 웨믹이 주인공을 등 뒤에서 부르며) “있잖습니까, 핍 씨!”(핍=주인공의 이름=24세) “그럼 그녀가 죽었다는 말이야, 조?” “예, 물론이죠.”라며 내가 말했다. 그리고 밤은 비록 비(내리는 비)를 품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내가 마 지막으로 여길 통과했을 때보단 훨씬 더 밝아 있었다. “자!”라며 웨믹(45세, 변호사사무실의 서기. 주인공을 몰래 도와주고 있음)이 말했다. “끝났습니다! 상황종료입니다. 재거스 씨는 대단한 사 람입니다. 그와 비슷한 인물을 이 세상에선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와 식사를 같이 할 때는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불편하답 니다. 굳이 속이 뒤틀린다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전 좀 더 편안하고 긴장을 푼 상태에서 밥을 먹는 스타일이죠.” 58장에 적었던 일부 문장 속 단어해석을 정정합니다. 🙂 가만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아서..ㅎㅎ 그리고 이름을 아직 모르겠는 내 방문자가 길 안내를 받기 위해 누군가를 데려왔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59세, 매그위치)를 향했던 내 혐오가 모두 녹아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얼굴을 들었을 때, 미스 해비샴의 얼굴엔 파랗게 질린 그런 표정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비록 내가 그때 격정적인 슬픔과 허둥댐을 느끼고 있었을 지라도 말이다. 얘(23세, 주인공)야 그리고 핍(주인공이름)의 동료(23세, 허버트)크롬하츠 레플야, 그때 내 자신만은 예외일거라 생각했다느니 하는 따위의 변명은 하지 않겠다. 그런다크롬하츠 레플고 좋아질 게 뭐 있겠느냐? 그(=59세=죄수=실제 이름은 ‘매그위치’이고 가짜 이름은 ‘프로비스’)는 제일 마지막에 나갔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에도 도움을 받아야했기 때문에 자연히 느리게 움질일 수밖엔 없었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였다. 내가 그를 에식스 거리(주인공의 숙소가 있는 템플에서 고함을 치면 들리는 거리)에 있는 임시 숙소로 바래다 크롬하츠 레플주고 그가 안전하게 자신의 껌껌한 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시간이 말이다. 내가 그의 물음에 어느 쪽 문을 통해 들어갔노라고 답해주었다. (주인공의 대사가 아니라 “웨믹”의 대사임→) “다른 쪽 문들에 남긴 “아. 그럼 그 일(살인사건)은 그가 너를 만나기 약 3년 혹은 4년 전에 일어난 일이야. 그가 그렇게 말했거든. 너를 만나기 거의 3년 혹은 4년 전이라고.(오늘 멘붕 여러 차례 오네. 또 나이계산 잘못했음이 드 크롬하츠 레플러남) 그리고 그의 말에 따르면 바로 그때 살아 있었다면 꼭 네 나이 (7살) 또래였을 그 귀여운 아이 너무도 비극적으로 잃은 그 여자아이를 네가 생각나게 했데.” 하지만 디킨스의 『 위대한 유산 』 이란 소설 속 주인공의 심리와 100% 일치하는 노래는 〈 비워낼 수 없는 슬픔 〉 (노래제목)이죠. 이것도 유튜브에서 찾았습 니다. 링크 걺니다. 노래 좋음. 저만 좋을 수도 있고~ 예전에 TV에도 나왔었던 노래. 『 위대한 유산 』 이야기의 한 축은 주인공이 시종일관 우울한크롬하츠 레플 시선으로 바라본 자신의 첫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 비워낼 수 없는 슬픔 〉 (노래제목)이 소설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오랜만에 들으 니 좋네요~ 슬픈 곡이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굿 초이스~ 하지만 잠시 후 그 늪지대 전체가 온통 내 차지인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날 아침의 이 자리 배치 이동을 보자마자 나는 변호사사무실의 정기 회계 점검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았다. 우린 또 다시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이로 들어섰다. 그 선박들 틈을 들락거리며, 교수형 모양 동아줄이 닳아 풀어져 있는 ‘사슬 닻줄들’과 물 위에서 까닥크롬하츠 레플거리고 있는 ‘부표’(물 위에 띄우는 항로 표지)들을 피하기도 하고, 떠내려가고 있던 부서진 광주리(바구니)들이 잠시 가라앉히기도 하면서, 그리고 떠다니고 있는 나무토막들과 그 부스러기들을 흩어버리기도 하면크롬하츠 레플서, 그리고 떠다니고 있는 석탄 찌꺼기들을 가르며 나아가기도 하면서,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이를 우리는 들락거렸다. 우리가 어제 뒤로 하고 출발했었던 그 석양(=저녁놀=서쪽)을 바라보며 다시 런던으로 귀환하는 동안, 우리(주인공과 매그위치)가 가졌었던 모든 희망의 빛줄기들도 되감겨지는 것 같이 느껴졌다. 물론 나는 내가 어릴 적에 펌블추크(주인공이 어릴 적에 무척 괴롭힌 노인)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언젠가 오후에 집으로 귀가한 허버트가 대단한 한 건의 뉴스라며 “헤비급 뉴스가 있어, 헨델. 클래리커(남자이름. 소설 속 엑스트라임. 독자가 이름 알 필요 없음)란 어느 상인과 만났는 그가 글쎄 내게 어 마어마한 관심을 보이지 뭐니, 마침내 내 앞길에 광명이 비추어질 것 같아.”와 같이 말하면서 온 얼굴이 자체발광 빛나던 모습을 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 해도 잊을 수 없으리라. 여전히 우리 일행 중 내 피보호자(59세. 이름이 ‘프로비스’=죄수)가 그 일에 대해 가장 염려하지 않았다. 이미 의혹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제 심지어 이 가엾은 엑스트라까지 의심했다. “넌(23세, 주인공. 어리버리 런던신사=지금 파산직전) 여전히 재거스 씨(50세, 싸가지 변호사. 미스 해비샴의 재산관리 대리인)와 친한 사이겠지?” (미스 해비샴은 재거스 씨를 약간 두려워하고 있음. 재거스 변호사가 워낙에 똑똑한 막말을크롬하츠 레플 해대는 스타일이라) 하지만 그 어떤 변명도 그(오스트레일리아로 영구 추방된 죄수가 몰래 귀국한 것)가 돌아왔다는 사실과 판사와 배심원들의 면전에(앞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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